이 행장은 지난 1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맡은 바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 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는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 생각했다"라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의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금융권에선 당초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서금회 멤버인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우리은행 네번째 민영화 시도가 무산되고 이 부행장이 행장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연임 의지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부행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과 더불어 서금회 멤버로 분류된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경제·금융인들이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대선 후보 탈락을 안타깝게 여겨 만든 모임으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음은 이순우 행장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이다.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은행장 입니다.
민영화라는 최대의 숙명적 과제를 안고 은행장 소임을 맡은지 벌써 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고, 우리금융그룹내 계열사 매각 등의 순차적인 민영화 작업 끝에 지금 이순간까지 왔습니다.
최근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객님들과 우리사주조합결성을 위해 애쓴 노동조합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소수지분매각 청약율 130%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온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 볼 때 이제 저의 맡은바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
우리은행 고객님과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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