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국내 중·장년층 베이비붐세대를 정·조준했다. 지난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은퇴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까지 장기화되면서 미래 수익원을 은퇴시장에서 찾으려는 은행권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베이비붐세대는 연령별 계층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베이비붐세대는 약 750만명에 달한다. 이들 베이비붐세대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해왔고 높은 경제력도 갖췄다. 이러한 베이비붐세대가 은퇴시장에 대거 등장하면서 시중은행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우선 NH농협은행은 전국 200개 영업점을 노년층과 50대 은퇴 준비자 공략 거점으로 전환한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재테크 상담과 은퇴 설계를 전담할 ‘시니어 전용 창구’를 운영한다. 이 창구에는 은퇴 설계 전문교육 및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력 1000명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시니어 전용 콜센터’도 운영하면서 거동이 불편해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의 편의를 돕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은퇴상담 전용창구인 ‘청춘 100세 파트너 라운지’를 100개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열었다. 컨설턴트인 100세 파트너는 총 900명이 배치됐다. 올해 양성 교육을 통해 250명을 영업점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은퇴자금을 구분해 은행, 보험, 펀드 등에 분산투자 할 수 있는 ‘우리청춘 100세 통장·적금·예금’을 제공한다. 카드 부분은 현재 개발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IBK평생설계센터를 출범하고 컨설턴트인 평생플래너 210명을 배치했다. 올해는 200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 만기 10년 적금 상품을 내놓는다. 3∼5년에 불과한 기존 적금상품의 만기를 크게 늘려 은퇴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도 은퇴설계 전문인력을 기존 57개 영업점에서 700개 지점으로 늘린다. 이곳에는 재무·세무·부동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치돼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은퇴 전략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의 은퇴 준비를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각 개인의 ‘노후준비지수’를 측정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상담과 재무설계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은퇴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의 은퇴시장 공략법은 서비스 차별화와 인력 양성 및 증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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