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심심치 않게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증시 트렌드는 바로 위의 세 단어다.
먼저 중소형주를 구분하는 기준은 회사의 자본금이다. 납입자본금이 750억원 이상이면 대형주로 분류된다. 자본금 350억원에서 750억원 사이는 중형주, 350억원 이하는 소형주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내수주 비중이 높고 최근 이익의 안정성이 돋보여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중소형주가 올해 트렌드라는 것을 방증하듯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중형주지수는 지난 1월2일부터 2월5일까지 5.65% 올랐고 소형주지수는 5.39%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이 기간 2.02% 오른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중소형주 위주로 상장돼 있는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10.04% 상승해 6년8개월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 중에서도 중형주가 10.52% 오르고 소형주가 13.23% 상승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음으로 인기있는 테마는 배당주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배당주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각광받고 있다. 통상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은 성숙한 업종에 포진돼 있어 장기투자에 유리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배당주가 관심을 끌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의 투자, 임금, 배당 증가 등이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 이하인 경우 미달액에 대해 10%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배당주의 인기는 코스피200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지수는 지난 1월2일부터 2월5일까지 5.34% 상승했다. 코스피200지수가 2.39% 오른 것에 비하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마지막으로 올해 증시의 핫 키워드는 중국이다. 성장세가 최근 둔화됐다고는 하나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이 7.4%에 달할 정도로 중국은 막강하다. 또한 후강퉁으로 자본시장을 점차 개방하고 있고 중국 현지인들의 소비패턴이 점차 변화함에 따라 아직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 위주의 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개방과 발전을 환영한다. 지난해 11월10일 한·중FTA가 타결된 것은 더할 나위없는 호재다.
◆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세주’
위에 언급했던 기준을 토대로 세가지 키워드에 모두 부합하는 ‘대세주’를 찾아봤다.
첫 번째 해당하는 종목은 대화제약이다. 시장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의약품 수요 확대와 의약품원료제조 부문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으로 이 기업이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워드를 살펴보면 이 기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납입자본금 309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중견기업부에 속해 있는 중형주다. 배당수익률은 지난 3년간 평균 1.67%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배당이 기대돼 고배당주 테마에 속해 있다.
아울러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중국 기업과 패치제품 기술수출을 위한 합자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입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두 번째 교집합주는 새론오토모티브다. 코스피에 상장된 이 종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납입자본금 96억원으로 소형주다.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2.2%로 고배당주 테마에 역시 묶여 있다.
자동자 브레이크 마찰재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특히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23%로 2위나 원가 경쟁력과 고수익 중국사업의 높은 기여 덕에 영업이익률은 15%로 동종업체들 대비 높은 편에 속한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론오토모티브 북경법인은 고객사의 호조로 고성장이 지속되고 상숙법인은 외형성장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바뀌는 흐름에도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수익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뜨거웠던 키워드에 따라 종목을 분석해봤지만 일각에서는 쉽게 트렌드만 따라서 투자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바이오와 IT관련주가 핀테크 열풍으로 떠오른 측면이 크고 원래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이익의 유지가 일정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배당주로 분류되려면 이익이 일정 기간동안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중소형주가 여기에 부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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