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이 정지된 디지털 뷰 /사진=독자 제보

지하철역에 설치돼 역 출구와 버스노선 등 정보를 제공하던 ‘디지털 뷰’가 철수된다.
10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각 지하철역에 설치돼 운영되던 디지털뷰가 지난 8일 계약종료로 약 5년만에 철수한다. 이 자리에는 단순광고 목적의 디지털보드가 설치될 예정이라 ‘광고 공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뷰는 서울메트로가 진행한 수익 민자사업으로 서울메트로가 공간을 내주고 옥외광고업체 핑거터치가 기기를 설치, 운영 관리해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당초 디지털뷰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종합안내정보(역내 주요 시설물, 역내 지도, 편의시설 등) ▲지하철 노선정보 및 버스환승정보(최단거리 찾기,역 주변지도 등) ▲디지털 지도 정보(주변 버스노선,추천 맛집,가볼 만한 곳,공공시설,병원 · 의료시설 등) ▲실시간 콘텐츠 정보(실시간 이슈 검색어,뉴스,스포츠,날씨,증권,환율,영화,스포츠 이벤트 등) ▲리서치 및 쿠폰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제공해 서울메트로 측에 수익을 주고 지하철 이용객들에게는 편의를 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디지털뷰를 통한 정보획득 수요가 감소했다”며 “디지털뷰 한 대당 일일 평균 터치 사용량은 2011년 484건에서 2014년 246건, 2015년 185건으로 추정된다”고 철수하는 명분을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디지털뷰를 유용히 사용하던 계층, 특히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못했거나 사용이 익숙하지 못한 노인 등은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시청역의 한 지하철 이용자는 “잘 이용했는데 왜 갑자기 작동이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지하철을 기다리며 볼거리도 있고 길찾기에도 유용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현재 역에 설치되어 있는 디지털뷰 813대를 철거 후 단순 광고목적의 디지털보드로 전환해 112개역 500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시민편의 기능은 제외되고 단순한 광고로 대체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를 제보한 한 지하철 이용객은 “안 그래도 ‘광고 공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무분별하게 광고에 노출된 상황인데,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는 모조리 빼버리고 광고판만 더 세우고 있는 실정이라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새로 설치되는 디지털보드는 보드형태의 슬림형 외양으로 역사 내 통행편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존 디지털뷰에 비해 설치물량도 줄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