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담배 검토’
담뱃값이 인상된 지 두 달 만에 정치권에서 봉초담배 등 저가담배를 부활시키자는 의견이 새어나오고 있다. 봉초담배란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궐련과 달리 직접 말아서 피우는 ‘각련’의 형태로 판매되는 담배를 말한다.
유럽 등 궐련담뱃값이 비싼 국가에서는 10%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널리 확산돼 있지만 한국에는 이전까지 완제품인 궐련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담뱃값이 인상되며 연초와 담뱃 종이, 필터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 피는 수입산 ‘각련’이 애연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수입산 각련의 국내 가격대는 연초 40g(80~100개비)당 6000~8000원 선이다.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것은 수입산 각련이 아닌 국산 봉초를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다는 것이다. 국산 봉초담배인 하루방 등은 1988년까지 800원에 시중에 판매됐지만 궐련이 일반화되며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담뱃값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 만큼 봉초 담배를 부활시켜 부담을 완화해주자는 명분이다.
하지만 이같은 저가담배 도입 검토와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 건강’을 명목으로 담배값을 인상한지 두달 남짓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저가 담배를 도입하는 것은 다시 흡연을 하라고 부추기는 꼴이라는 것. 이에 '병 주고 약 주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RUSH2**)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월 담뱃값을 인상할 당시 정부는 서민증세의 목적이 아닌 국민들의 건강차원에서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하지만 그 후 2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저가담배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당시 담뱃값 인상이 서민증세 꼼수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WHOIS72***) 역시 “저가담배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애당초 발표했던 담뱃값 인상의 취지에서 어긋난다”며 “이같은 정치권의 발표는 민심을 잡기위한 공수표 남발 혹은 정부의 꼼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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