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시중은행, 제2금융권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대비 7000억원 증가한 746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 가계대출 총액이 늘어난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4년 이후 11년 만이다.
올해 1월 이례적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때문이다. 매년 1월은 통상적으로 예금기관 대출액이 감소하는 시기다. 연말 상여금, 배당 등 급여 외 수입이 생겨 이를 활용해 기존 대출액을 줄이는 경우가 많아서다. 올해 1월 예금기관들의 기타대출은 8000억원 감소하고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세가 가파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20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분의 대부분(88.7%)은 주택담보대출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부채상환비율(DTI) 완화조치와 기준금리 두차례 인하 등의 효과가 맞물려 가계대출 규모를 키웠다”며 “최근 전세난 가중으로 대출액을 늘려 아예 주택을 매입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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