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동통신사 A매장에서 만난 김미영씨(24·여·가명)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갤럭시S6’를 손에 쥔 채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전에 쓰던 스마트폰 약정이 끝나서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이폰6와 갤럭시S6 중에 선택하려고 한다. 마침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해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 1400여점 매장서 사전체험
삼성전자는 오는 4월 10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글로벌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23일부터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사 매장,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국 1400여점의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대규모 사전 체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3월 초 삼성전자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5’에서 갤럭시S6를 공개한 이후 대중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았다.
기자가 찾은 이동통신사 A매장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었으나 매장 안에는 5~6명의 사람들이 갤럭시S6 사전 체험 부스에 북적였다. 김씨는 “사진으로 보던 것이랑은 느낌이 다르다”면서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블랙 색상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갤럭시S6의 블랙 모델은 세련된 것 같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메탈소재와 곡선 디자인이 투박함을 벗어나는 데 일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 김씨는 “후면에 카메라가 튀어나온 것이 좀 아쉽다. 또 지금 뒷면은 삼성(SAMSUNG) 로고 하나만 박혀있어 깨끗하지만 이동통신사에서 출시하면 각각의 로고가 박힐 것 같다. 로고 때문에 결국 뒷면에 케이스를 씌워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20대만 갤럭시S6에 관심을 보인 것은 아니다. 박모씨(52·남)는 “지금 쓰고 있는 것도 갤럭시”라며 주머니 속 갤럭시S3를 보여줬다. 박씨는 “갤럭시S6에 대한 좋은 얘기가 많아서 실제로는 어떤가 보러 왔다”면서 “갤럭시S6와 엣지 중에 고민 중이다. 비슷비슷한 것 같은데 엣지가 만졌을 때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에서도 사용자들은 갤럭시S6보다 갤럭시S6엣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S6엣지가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메탈과 글래스의 조합으로 이전 갤럭시 시리즈와는 다른 디자인을 완성했다. 14나노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 등 첨단 부품들이 성능을 뽐내며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UX 등이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뽑힌다.
특히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이례적으로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단 일체형 배터리의 단점으로 제시되는 충전에 대해선 ‘무선충전 기술’을 내장해 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자인·성능 '호평', 소비자 결정은 '가격'
소비자들의 궁금증은 이제 판매 가격으로 향한다. 아직 국내 출시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인도지역 출고가가 공식 책정돼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6의 인도지역 출고가는 32GB기준 4만9900루피(약 89만5000원), 64GB와 128GB의 출고가는 각각 5만5900루피(약 100만1000원)와 6만1900루피(약 111만원)이다. 갤럭시S6엣지의 경우 32GB 출고가는 5만8900루피(약 105만5000원)이며 64GB와 128GB는 각각 6만4900루피(약 116만2000원)와 7만900루피(약 127만원)이다.
출고가는 지역별, 국가별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지만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선 국내 가격 정책도 인도 등 해외시장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적용되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일부 모델에 한해 100만원이 넘는 게 아니냐는 것.
삼성전자 측은 출고가는 국가마다 세금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해외시장의 출고가로 국내 출고가를 짐작할 순 없다”며 “국내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100만원이 넘으면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를 구매하겠냐는 질문에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소비자는 “부담은 되지만 프리미엄 라인인 점을 감안하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소비자는 “이통사에서 지원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2년 약정에 요금제까지 더하면 통신요금으로 나가는 돈만 한달에 10만원은 넘게 될 것 같다. 아무리 예뻐도 단말 가격이 100만원이라면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갤럭시S6의 판매량은 제품가가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근본적인 우려는 결국 판매 가격”이라며 “소비자들이 기존 시장에 있는 제품 대비 갤럭시S6가 차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제품의 특징에 얼마만큼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오는 4월 10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사전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전시 매장에 대한 정보는 오는 26일부터 공식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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