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마을버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

환승할인 등으로 수익기반이 취약해졌으나 민간업체로 분류돼 정부로부터 적자보전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버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전향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004년 대중교통 통합환승제가 시행된 후 마을버스는 서울시로부터 민간업체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제외됐다. 이에 마을버스 업계는 매년 800억원 이상의 손실과 누적요금 결손 등으로 재정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을버스 회사들은 이런 적자구조를 메우기 위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줄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버스운전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가중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은 사고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마을버스 사고는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현재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경우 준공영제로 적자보전을 받는다. 반면 마을버스는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민간업체로 분류돼 적자보전을 받지 못한다. 게다가 환승할인제의 공영요금 제도에 묶여 버스를 증차해 승객을 많이 태울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현재 서울마을버스 요금은 850원(카드750원), 시내버스·지하철은 1150원(카드1050원)으로 시내버스·도시철도와 마을버스는 환승 승객이 지불한 요금을 6:4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

예를들어 승객이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환승해 1000원을 낸다면 시내버스가 600원, 마을버스가 400원을 받는 식이다.

서울 마을버스 운송조합의 박인규이사장은 “마을버스의 부실화는 곧바로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로 직결된다”며 “서울시 교통 정책 부서에서 정책적 배려와 행정적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운행되고 있는 서울시 마을버스는 총 1537대로 137개 업체에서 247개 노선을 운영한다. 전체 마을버스는 하루 평균 126만명의 승객을 태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