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현수막' /사진=뉴스1(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제공)

'서울여대 현수막'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축제 진행을 위해 청소 노동자 노조가 교내에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따르면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새벽 1시쯤 노조가 학내에 설치한 파업 관련 현수막과 천 조각들을 철거했다.


총학생회는 철거한 현수막들과 노동자들이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은 천조각 등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쌓아뒀다.

봉투에는 '학생들에게 1년에 단 한 번 뿐인 축제를 위해 자진철거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총학 명의의 메모가 붙어있었다.

메모에는 축제 기간인 20~22일 노조의 협조를 부탁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다만 노조원이 상주해 농성 중인 본관 주변 현수막은 철거되지 않았다.


총학은 지난 18일 청소용역업체에 요청한 현수막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직접 철거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총학은 "교내 학우와 더불어 지역사회, 그리고 타 학교생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는 서랑제에서 보다 나은 축제 환경조성을 위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경지부 관계자는 "1년에 단 한 번 뿐인 축제를 예쁘게 치르고 싶다는 학생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래서 축제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학교 측에 약속했는데 이렇게 한 마디도 없이 철거가 이뤄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본관 1층 로비에서 단식 등 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