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건선피부염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면증을 동반한 건선 환자에게서 불면증 치료만으로도 피부 건선이 호전된 케이스가 학계에 보고됐다.
지난 3월 국내 한 건선한의원에서 심각한 불면증과 피부 건선 증상을 동시에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불면증을 먼저 치료한 결과, 해당 환자에게서 불면증과 건선이 동시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연구결과 불면증 척도인 ISI(Insomnia Severity Index) 점수는 27에서 2까지, 건선 중증도에 관한 국제기준인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점수는 15.2에서 치료 후 1.2까지 급격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24년간 물방울 건선과 판상 건선 증상을 가지고 있던 또 다른 환자에게서도 ISI가 21에서 6, PASI가 14.6에서 1.8로 확연히 개선됨으로써 건선과 불면증이 동시에 치료되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또 다른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이번 연구는 건선 증상의 발병과 악화에 불면증이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만성화된 건선의 경우 다양한 치료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훈 박사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할 경우 멜라토닌 호르몬이 최고치에 도달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는 최저가 된다”며 “이때가 낮 동안 손상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재생되고 피부가 건강을 회복하는 중요한 시간이다”라고 숙면을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수면은 건선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평소 불면증이 생기지 않도록 수면 환경과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이기훈 박사가 제안하는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 5가지.
1. 취침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2. 낮잠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3.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한다.
4.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가벼운 샤워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5. 수면 중 피부의 회복과 보습을 위해 방 안의 소리나 진동, 빛을 차단한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