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선과 불면 상관성 입증한 논문 발표돼



선은 전 인구의 1~3% 정도가 앓고 있는 질환이지만 발병 원인이 뚜렷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적인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테이드 외용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진균 감염, 피부위축, 혈관확장, 세균감염, 다모증 등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제제에 무작정 의존하기 보다는 건선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인스턴트식품의 과다 섭취,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면역력 저하, 편도염 등이 대표적인 악화인자로 지적돼 왔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최근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면장애, 즉 불면증이다.



올해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된 ‘불면증상을 동반한 건선 환자 치험 2례’에서 불면증 이후 건선이 처음 나타났거나, 건선 증상이 악화됐던 환자에게 먼저 불면증 치료를 위한 한약을 투약한 결과 불면만이 아니라 건선 증상까지 호전된 결과가 보고됐다.



논문의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 불면 증상의 경중이 건선의 악화 정도와 비례하는 사례가 임상에서 확인됐다. 이는 국내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보고된 바 없으나 해외에서는 보고된 적이 있다”며 “불면이 건선의 발병 또는 악화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진단하고 먼저 불면증을 치료해 피부 건선 증상을 개선시키고자 했다. 그 결과 불면증 치료만으로도 건선이 회복된 사례를 학계에 보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0년간 전신 화폐상 건선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불면증 치료를 통해 ISI(불면증지수 Insomnia Severity Index)가 치료 전 27에서 치료 후 2까지 떨어졌으며,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게 됐다. 동시에 건선은 PASI(건선중증도 지수: 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가 치료 전 15.2에서 치료 후 1.2까지 급격하게 개선됐다. PASI 1.2는 증상이 거의 소실되는 수준이다.



24년간 물방울 건선과 판상 건선 증상을 가지고 있던 또 다른 환자에게서도 ISI가 21에서 6으로, PASI는 14.6에서 1.8로 확연히 개선됨으로써 건선과 불면증이 동시에 치료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또 다른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불면증은 몸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전신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렇게 떨어진 면역력은 건선 발병 인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충분한 수면은 건선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평소 불면증이 생기지 않도록 수면 환경과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면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취침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나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며 “수면 중 피부의 회복과 보습을 위해 방 안의 소리나 진동, 빛을 차단하고,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