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압사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 미나에서 일어난 성지순례자 압사사고 사망자 수가 717명으로 크게 늘었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미나의 204번 도로에서 이슬람 최대 연례행사인 '하지'를 맞아 메카 성지 순례에 나선 순례자들이 엉키며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민방위는 현재까지 사망자 717명 부상자 8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미나에서 압사사고는 수차례 발생해 왔다.
가장 큰 규모의 사고는 1990년 7월에 발생했다. 1426명의 순례자가 압사했다. 1998년에는 118명이 죽고 180여명이 다쳤다. 그리고 2004년에도 종교의식을 거행하던 중 인파가 몰려 244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부상 당했다.
성지 순례는 이슬람 신도들의 5대 의무 사항 중 하나다. 신조 암송, 하루 5회 기도, 구제, 라마잔금식 그리고 성지순례인 것이다. 그래서 이슬람 신도라면 반드시 성지순례를 꼭 나서야 한다. 성별, 종파, 인종을 넘어선 모든 이슬람 신도에게 부여된 의무다.
성지순례 중 가장 핵심적인 과정은 ‘미나의 돌던지기’이다. 사탄을 물리치기 위해 사탄의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압사사고의 원인이다.
이 의식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려할 때 사탄을 쫓았던 방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순례자들에게 돌 던지기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미나의 돌던지기’ 의식과 함께 압사사고는 필연적인 것이 됐다. 순례자들은 기둥에 돌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가까이 다가섰다. 그리고 힘껏 돌을 던지며 사탄을 쫓으려 애썼고, 많은 사람들이 넘어졌다.
이슬람 내부적으로 일부 성직자들은 이런 의식에 반대하고 있다. 성지순례 행사 중 가장 격정적인 부분이며 지난 사고들을 되돌아 봤을 때 대형사고로 이러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메카 압사사고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민방위는 4000여명의 구조대원과 220여대의 구급차를 급파해 피해자 이송과 현장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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