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이번 달 월급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사회초년생을 위협하는 말이다. 직장선배나 주변인들은 대부분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매달 급여통장을 스치듯 거쳐 사라지는 월급을 붙잡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아무 계획 없이 신용카드를 긁고 명확한 경제적 목표 없이 직장생활을 한다면 직장에서는 승승장구할지 몰라도 자산관리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재테크의 출발 ‘저축’


하반기 채용시즌이 시작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의 재테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생애주기로 봤을 때 첫 직장을 구했다면 앞으로 결혼준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또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설계도 함께 해야 할 때다. 따라서 결혼자금을 비롯해 주거비용, 노후대비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재테크의 첫걸음은 얼마를 버는냐보다 어떻게 쓰고 모아 불릴지가 매우 중요하다.

다만 이 시기는 재테크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때인 만큼 절대 서둘러서는 안된다.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한다’식으로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는 큰돈을 잃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사회초년생의 재테크 첫걸음은 어떻게 떼는 게 좋을까.

서현진 하나은행 이촌동지점 부장은 “재테크의 출발은 저축이고 저축 없는 재테크의 성공확률은 ‘0%’”라며 “사회초년생이라면 먼저 명확한 목표설정을 한 뒤 저축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장조건부터 따져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것이 급여통장이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갖게 되는 통장인 만큼 신경을 써서 고르면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통장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금리다. 자율예금통장이 대부분인 급여통장은 대부분 금리가 높지 않다. 따라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예금통장보다 이율이 높은 CMA통장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붙는 데다 은행의 계좌이체나 자동이체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CMA통장을 선택하면 대출금리 인하나 신용평가등급 상승 등 은행만 가진 혜택에서 멀어진다. 따라서 단순히 금리만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재테크의 기본 ‘적금’

고정적인 소득이 발생하면 적금을 이용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적금은 재테크의 기본으로 불리는 금융상품이다. 사회초년생이 저축과 소비습관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적합하다. 물론 최근 1%대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자금을 단순히 예치하는 것만으로 안정적인 이자를 누릴 수 있다.

좀 더 높은 이자를 받고 싶다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 2금융권 적금은 1금융권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 2금융권은 1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기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행 예금자보호법상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법적으로 5000만원 이하까지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금액이 많지 않을 경우 높은 이율을 노려볼 만하다.

또 시중은행 중에는 일반 적금통장 외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적금이나 카드결제 시 일정금액이 자동이체되는 적금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용도와 목표치에 맞춰 적금을 선택하는 것은 재테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은 “사회초년생은 강가에 내놓은 아이와 같다”며 “제대로 소비해본 적 없이 사회에 나온 사람들이어서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부양가족이 없다면 최소한의 용돈을 제외하고 돈을 모으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소득의 60~70% 이상을 저축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