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연극의 거장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인 <키 큰 세 여자>가 국내 초연한다.

국립극단이 표방하는 ‘배우중심’ 연극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진정한 배우예술로서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운명과 화해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키 큰 세 여자>는 91세의 부유한 노인 A와 52세의 간병인 B,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C라는 세 여자를 통해 한 여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려낸다.


한국연극의 살아있는 역사 박정자와 손숙이 7년 만에 한 무대에 서는 이번 작품은, 고집세고 까다로운 한 여자의 인생을 재치 있게 그려낸다. 박정자는 죽음을 앞두고 알츠하이머 증세로 기억을 잃어가는 90대 할머니 A를, 손숙은 A의 변덕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50대 간병인 B 역할을 맡아 중년의 불안함과 담담함을 보여준다. 자신이 늙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는 당돌한 20대 C는 국립극단 시즌단원 김수연이 연기한다.

이번 공연은 세련된 무대미학을 추구하는 이병훈 연출을 만나 강렬한 카리스마의 박정자와 냉정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배우 손숙이 명불허전 연기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10월 25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