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입사 20개월 그 후


인천세무고 졸업생 김윤주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인천세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우리은행에 취업해 청라지점 창구에서 수신업무를 맡아 일하고 있어요. 은행업무는 크게 수신업무, 여신업무, 외국환업무로 나눌 수 있는데, 수신업무는 은행이 자산을 만들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모든 업무를 말해요. 예·적금신규, 펀드신규, 공과금납부, 사이버증권계좌개설, 카드업무, 전자금융, 제증명 발급, 상속업무, 기타 상품권판매 등이 모두 포함 되어서 단순한 일은 아니에요.


졸업은 작년 2월에 했지만 우리은행 입사는 이미 2013년 11월에 했어요.  
우리은행 입사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 2차 면접 등으로 진행되요. 경쟁은 우리은행 본 시험에서가 아닌 학교 내에서 더 치열했어요. 서류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학교 교장선생님 추천 3명이어서 지원자체가 힘든 경쟁이었어요. 특히, 우리학교 특성상 은행 취업하길 원하는 학생이 많았거든요.


저는 학교에서 2학년 때부터 운영된 공채반 중에 금융반을 선택하고 방과 후나 방학, 주말에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들었어요. 수업을 통해 경제용어도 꾸준히 배우고 금융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해서 펀드자격증을 취득했고,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부터 면접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웠어요. 매일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금융, 시사경제 등 뉴스도 챙겨봤어요. 면접 준비를 할 때는 금융권에 취업한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제 은행원 생활 20개월째예요. 대학교를 간 친구들과 비교할 때 지금 나이 때에 대학생활을 못해 보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더 많아요.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들어오기 힘든 은행에 입사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고객 상담을 해 드릴 때 만족해 하는 표정을 보며 뿌듯함을 느껴요.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아도 되고 부모님의 자랑이 되었다는 것도 좋구요. 특히, 은행에서 일하며 학력 차별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평일에 다른 취미를 갖기 어려운 거예요.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은행원은 입출금 업무가 주 업무이고 그렇게 어려운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일을 해보니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거죠. 제일 힘든 것은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고객 응대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각 지점에서 맞춰야 하는 실적에 신입사원도 예외 없이 노력해야 해서 책임감이 매우 막중해요.
나이가 어리지만 어린티를 낼 수 없다는 거죠. 특히, 은행창구에서는 제가 실수를 하지 않아도 화를 내는 고객이 있는데, 그런 고객들 응대하는 것이 제일 힘들어요. 그래도 이제는 2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니 어느 정도 터득은 했어요.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히 눈치를 보고, 귀찮은 일을 먼저 도맡아 해야 한다는 걸요. 


고졸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선 취업을 선택해서 은행, 공기업, 대기업에 입사하면 주위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부모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어요. 그런데 어린 나이에 회사에 입사한 만큼 어려운 부분도 많고 힘들기도 해요. 하지만, 대학을 가든 취업을 하든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는 항상 있잖아요. 꿈도 없이 다른 사람 간다고 대학에 진학할 바에는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장에 취업하고 그 후에 그 분야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면 대학진학을 하는 게 맞아요. 저는 선 취업 후 하루하루 성장하는 제 모습에 희열을 느끼고 만족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대학진학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금융관련 학과에 진학 후 꾸준히 은행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