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벙커' /사진=뉴스1

'여의도 지하벙커'

서울시는 지난 1일 오전 10시 793㎡(240여평) 규모의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언론에 처음 개방했다.
이 벙커는 당시 VIP(대통령)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 66㎡(20여평)의 공간이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화장실은 물론 소파와 샤워장까지 갖춰져 있다. 왼편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2개의 폐쇄된 출입문 등이 있는 약 595㎡(180여평)의 공간이 있다.

서울시는 이 중 작은 방에 여의도와 비밀벙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2005년 발견 당시 있었던 소파도 복원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벙커는 올해 말부터 총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 및 리모델링 공사를 거친 후 내년 10월 1일 정식 개방된다.

'VIP실'은 여의도의 역사를 담은 작품을 전시하는 역사갤러리로, 넓은 방은 지하 어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막혀 있는 옛 출입구를 뚫어 인근 보도로 연결한 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다음달 1일까지 매주 주말 한정된 인원의 신청을 받아 벙커를 시범 공개하고 벙커 명칭과 활용방안 등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지하벙커는 정확히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등 관련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과거의 항공사진 기록을 통해 1976년 말부터 1977년 초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