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폐렴. 사진제공=뉴스1
'건국대 폐렴'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집단 폐렴 모니터링 대상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19일 최초 의심 환자가 발생한 이후 13일 만에 조사 대상자가 1472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동물생명과학대학 학생과 교직원 964명 외에 강의를 듣기 위해 해당 건물을 정기적으로 출입한 다른 단과대학생 등 508명을 추가해 총 1472명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모니터링 결과에서 특이한 증상이 발견된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해당 건물에서 SK그룹 채용시험에 응시한 527명은 특이 사항은 없었으나 증상이 발생하면 109콜센터를 통해 신고하도록 개별적으로 안내했다.


정부 역학조사 결과, 감염은 지난달 25~27일 3일간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실험실이 몰려있는 건물 4~7층에서 주로 감염됐다. 지난달 30일에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감염 장소는 5층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층 12명, 4층 11명, 3층과 6층 각 1명 순이었다. 감염자 49명 중 1명은 실험실과 관련이 없는 3층 일반 교수연구실 근무자였다.

다만 환자 49명과 함께 사는 83명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발열이 47명(95.9%)로 가장 많았으며, 오한이 21명(42.9%)로 뒤를 이었다. 이어 근육통 19명(38.8%), 두통 17명(34.7%), 기침 15명(30.6%), 몸살 10명(20.4%), 가래 6명(12.2%), 가슴 통증과 인후통 각 4명(8.25), 설사 2명(4.15), 복통 1명(25) 순이었다.

격리병상을 확보한 7개 의료기관에 분산 배치된 49명 중 6명은 증상이 호전됐다. 나머지 인원은 기존 증상을 유지하는 중이다.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을 위해 시행한 병원체 검사는 총 16종이다. 검사 대상에는 아데노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 8종과 레지오넬라 같은 호흡기 세균 5종이 포함됐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브루셀라와 큐열도 2종 포함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역시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