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기업 등 23개 기관은 10월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2013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된 이번 업무협약식은 능력 중심 채용문화의 조기 확산을 위해 고용노동부, 청년위원회,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민관 합동으로 처음 추진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3개 기관이 참여하였고 그동안 대기업·공공기관 중심이었으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까지 참여범위를 확대하였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19개 기업들의 채용사례에서도 이러한 스펙 위주의 채용관행이 크게 개선된 것을 엿볼 수 있었는데 분석결과를 종합해 보면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서류전형 단계에서 불필요한 스펙과 개인정보 요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생들이 최고 중요 스펙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어학’의 경우 항목 자체의 폐지 또는 완화(수협은행, 신한은행, 쿠팡,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CJ E&M, HDC현대산업개발, LG화학 등)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직무 연관성이 낮은 대외활동 또는 경험에 대한 가점도 폐지(CJ E&M)하고 있었으며, 또한, 가족관계, 증명사진 등 기존에 취업준비생들의 오해를 야기하던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도 많은 기업에서 없애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두 번째로 면접단계에서는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취업준비생들에게 보다 많은 응시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블라인드 면접을 확대(부산은행, 신한은행, 현대모비스, HDC현대산업개발, LG화학)하고 심층적 면접방식을 다양화(네파, 부산은행, 수협은행, 아가방앤컴퍼니, 제너시스BBQ그룹, 한글과 컴퓨터, 현대카드)해 나가고 있었다.


세 번째로는 기업의 직무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고자 고졸/전문대 인력 채용(제너시스BBQ그룹, 케이티엠앤에스, 한글과컴퓨터, SPC그룹)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기업들이 꼭 필요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탈락사유 피드백’과 ‘채용심사 기준 및 과정’을 공개해 나간다면 취업준비생들이 스펙 쌓기 부담을 훨씬 덜고, 채용과정의 공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