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피부 건선 증상이 악화되거나, 처음으로 증상이 발현되는 환자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피부염이 있거나, 평소 피부가 예민해 건선 소인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 감기와 같은 호흡기계 질환 외에도 수두, 바이러스성 장염까지 각종 감염증에 유의해야 한다.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 박사에 따르면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외부의 찬 기운이 인체 내부로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몸은 찬 기운을 몰아내고자 하는 면역 기능이 작동하게 되고, 몸 속의 열이 찬 기운을 밀어내기 위해 피부로 몰리게 된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몰린 열기를 피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건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기훈 박사는 “실제 편도염이나 인후염 등 소위 감기를 앓은 이후 피부 건선이 처음 생겼거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 환자들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감기로 인해 건선이 처음 발병한 경우는 전체 건선 환자의 5.1%에 달했다”며 “특히 감기와 함께 미열 또는 고열을 겪은 이후 건선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피부에 일시적으로 열이 증가하면서 몸 속에 쌓여있던 건선 소인(素因)이 피부로 드러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편도염, 인후염 등 감기만이 아니라 림프염, 바이러스성 장염 등 각종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 체온이 상승할 때 피부 온도도 올라가면서 건선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건선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는 일상 속 감기 예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생활습관 및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지은 원장은 “피부 건선 치료와 감기 예방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숙면과 건강한 음식이다. 일주일에 최소 하루 이틀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 피부와 우리 몸 속 면역계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산책과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 역시 면역력을 올려 감기를 예방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 피부 건선 회복에 도움이 된다. 평상시에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감기에 잘 걸리기 쉬우니, 가급적 옷을 따뜻하게 입고 한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지은 원장은 이어 “몸 속에 불필요한 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 인자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기름진 육류, 튀김, 인스턴트식품, 과자 등 고지방고칼로리에 인공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신선 식품 위주의 자연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몸 속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가 건조할수록 편도염이나 인후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해지는 만큼 충분한 수분섭취는 감기 예방에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원장은 최근 대한한의학회지에 급성편도염 이후 발생한 피부 건선 환자의 치료방법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논문에서는 편도염으로 인해 피부에 과도하게 증가된 열을 제거하는 한의학적 치료방법으로 피부 건선을 치료한 사례를 보고함으로써, 실제로 감기의 예방과 치료가 피부 건선의 치료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