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피부 역시 더욱 건조해지고, 건선 발진과 인설, 가려움 역시 심해져 아무리 보습제를 발라도 순식간에 피부가 마르는 듯 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건선 피부가 갈라져 따갑거나 쓰린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겨울철 차갑고 건조한 기후는 피부의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수분 함유량도 낮춰 피부 건조증과 주름 등 노화현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를 한층 민감하게 해 가려움증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가려움증은 건선피부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건선 발진이 없다 하더라도 전에 없이 가려움증이 잦고, 점점 더 심해진다면 건선 전조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피부 건선을 알리는 전조 증상이 있을 경우 생활관리부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선한의원에서 알려주는 생활관리방법에 따르면, 건선에 해로운 기름진 음식이나 각종 인스턴트와 가공식품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부 회복을 돕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부족은 몸의 피로도를 높이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감염증에 취약하게 만든다. 때문에 편도염이나 인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전신 물방울 건선이나 홍피성 건선 등 급격한 증상 악화로 이어지기 쉽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날씨가 건조하고 추운 겨울은 피부 건선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이처럼 여건이 좋지 않은 시기일수록 건선 환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생활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체력이 저하되기 쉬운 겨울에 피부 건선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고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충분한 수면이다. 일주일에 최소 하루나 이틀 이상은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쉴 필요가 있다. 숙면은 건선은 물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돼 건선 환자의 건강한 겨울나기에 필수 요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동약한의원의 의료진(이기훈양지은 원장)은 실제로 불면증 및 수면부족이 피부 건선의 발생과 악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논문으로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올해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된 강남동약한의원의 불면증상을 동반한 건선 환자들에 대한 치료방법 논문을 보면 불면증 이후 건선이 처음 나타났거나, 기존의 건선 증상이 악화됐던 환자들에게 먼저 불면증 치료를 위한 한약을 투약한 결과 불면증과 함께 피부 건선까지 치료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 불면 증상의 경중이 건선의 악화 정도와 비례하는 사례가 임상에서 확인됐다. 수면과 피부 건선 사이의 상관성은 해외에서는 보고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며 “불면이 건선의 발병 또는 악화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진단하고 먼저 불면증을 치료해 피부 건선 증상을 개선시키고자 했다. 그 결과 불면증 치료만으로도 건선이 회복된 사례를 학계에 보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양지은 원장은 “평소 불면증이나 수면부족이 있는 경우 몸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피부 건선 역시 한층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낮 동안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등 적당한 일광욕과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이나 TV시청을 피하는 등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것 또한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건선 환자 스스로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건선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강남동약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