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29일 오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사망한 원인을 두고 권력 견제에 의한 위장 사고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고에 교통사고 시점과 장소 등이 정확하게 실리지 않아 이런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유독 북한의 고위층은 교통사고 사망이 잦아 왔다.
2002년 김용순 대남 담당비서와 부인이 행사에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김 전 비서는 남북 정상회담에 앞선 환담 자리에서도 다른 간부들을 제치고 헤드테이블에 앉을 정도로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맡았던 리제강도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리제강의 죽음을 두고 여러가지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2003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전처인 고영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2005년 11월에는 석지민 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 인민배우 역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009년 12월에는 리철봉 노동당위원회 책임비서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도 교통사고로 숨졌다.
더 이전에는 1985년에는 이종목 외교부 제1부부장과 김치구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화영 노동당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모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북한 고위층에서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이 많은 것에 대해 북한 특유의 파티문화를 지적하기도 한다. 비밀리에 치러지는 북한 고위층의 파티에는 제한된 인원만 드나들 수 있어 참석자가 직접 차를 몰아야 한다. 이 때문에 파티 이후 만취한채로 운전해 교통사고 위험이 잠재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