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불임은 피임을 시행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불임(난임)은 최근 들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 여성은 배란장애나 스트레스,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며, 남성은 정자의 기능 저하가 요인이 되어 불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남성불임은 전체 불임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고, 그 증가율 또한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때문에 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Q. 남성불임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남성불임의 가장 큰 원인은 정계정맥류다. 불임남성의 약 35%가 이 질환을 앓고 있고, 남성불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의 정맥이 울퉁불퉁하게 만져지는 증상이다. 피를 끌어올려주는 판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고환 주위의 온도가 높아져 정자의 활동성이 낮아지게 되고 불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정계정맥류는 청소년기에 음낭 내 덩어리가 만져져 진단되거나 고환통, 고환 위축 등에 의해 진단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부부가 불임을 검사하다가 남성의 정액에 이상 소견이 있거나 우연한 신체검사에서 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필수적으로 정계정맥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정계정맥류 검사와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A. 검사는 크게 고환크기 측정, 초음파 검사, 정액 검사, 생식소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자극 검사, 정맥 조영술, 고환 조직 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고환조직의 변성 정도, 늘어난 정맥의 크기와 개수, 정액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여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된다.
정계정맥류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유쾌한비뇨기과에서는 미세현미경결찰술을 통해 부풀어진 혈관을 바로잡아 주는 간단한 수술로 정계정맥류를 치료하고 있다. 극소마취 혹은 척수마취 하에 미세현미경을 통해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정맥을 처리하고, 고환 동맥과 림프관은 손상되지 않게 보존함으로써 재발률과 합병증 발생 비율을 최소화 한다. 수술 실패율이 1%로 매우 드물게 보고될 정도로 성공률이 높다는 것도 이 수술이 가진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은 30~60분 정도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별도의 입원 없이 수술 후 귀가할 수 있다. 수술 후 실밥은 일주일 후 제거하며, 샤워는 그 이후 가능하다. 음낭 지지대는 2주 정도 유지한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들기, 심한 운동을 하는 등의 몇 가지 생활 규칙만 잘 지키면 정계정맥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수술 후 50~80%의 환자가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의 숫자나 운동성, 그리고 정자의 형태와 같은 정액 지표가 개선되며 고환 조직 소견이 좋아져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
Q. 불임부부들에게 조언한다면?
A. 늦어진 결혼, 출산 연령 탓에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점차 늘고 있다. 물론 건강상태가 예전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만큼, 관리만 잘 해준다면 임신을 하는데 나이는 그렇게 큰 걸림돌이 아니다. 꾸준한 건강관리와 함께 문제가 될 만한 요소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노력을 통해 새해, 행복한 임신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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