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6% 내외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 중국 성장률 저하 등 대외 불안요인과 기업 및 가계부채 등 대내 불안요인이 겹쳐 최악의 경우 경제성장률 2%가 무너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됐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의 경제환경도 우려된다. 상품가격의 부진 역시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며 첨단혁신기업에 관심이 집중되느라 전통산업도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올해에도 도시화와 일대일로(一帶一路)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자국기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만큼 한국기업의 경영환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만찮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글로벌투자 시대
이 같은 상황에서 재테크할 곳을 찾으려면 눈을 돌려야 한다. 그동안 필자는 국내에 한정된 시선을 해외로 넓혀 더 나은 투자 팁을 발굴하는 데 힘썼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투자에 집중하는 독자가 대부분이다.
물론 국내시장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에 투자하는 걸 꺼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 많은 투자자가 해외로 눈을 돌렸다가 쓰라린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2007년 글로벌투자 시대가 열렸다며 힘차게 출발했던 미래에셋증권의 인사이트펀드와 각종 중국펀드가 수년 동안 힘든 기간을 거치면서 일반투자가에게 해외재테크는 기피대상이 된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4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중국 후강퉁의 주식 대부분이 3~4배로 뛰면서 해외투자로 다시금 관심이 쏠렸지만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절반 가까이 급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따라서 일반투자자 사이에서는 “역시 해외재테크는 위험해”라는 생각이 더욱 공고해졌을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재테크시장의 트렌드는 단연코 글로벌투자다. 지난 4일 머니투데이는 국내 증권전문가 2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투자 유망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전문가가 10.2%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해외에 투자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특히 미국과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투자할 만한 해외상장기업
필자는 올해 부각될 글로벌 경제테마와 새로운 트렌드의 전개에 부응할 만한 해외상장기업을 선정했다.
(1) 상하이국제공항
중국 상하이시장에 상장된 상하이국제공항은 상하이 푸동공항과 홍차오공항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터미널을 확대, 폭증하는 여행객 수요에 대응한다. 올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인 상하이디즈니랜드도 상하이국제공항의 투자매력 중 하나다. 상하이디즈니랜드는 중국 본토의 첫번째 대형 테마파크로 홍콩 디즈니랜드의 3배, 도쿄의 2배 규모로 조성된다. 중국 및 아시아권에서 연간 1200만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돼 상하이국제공항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 중국 철도·항만·건설기업
중국의 일대일로사업 본격시행과 관련된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일대일로사업은 21세기 중화사상을 꿈꾸는 중국에 꼭 맞는 거대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관련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권을 일컫는다.
필자는 중국의 일대일로사업의 최대수혜기업으로 중국의 대형철도와 항만, 건설사를 꼽았다. 특히 관련 주식을 한번에 거래할 수 있는 ETF가 홍콩시장에 상장돼 눈길을 끈다. 미국 최대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중국 인프라지수ETF(iShares CSI A-Shares Infrastructure Index ETF)가 바로 그것이다. 중국의 각종 국영 전력·철도·건설기업 다수로 구성된 ETF로 해외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는다.
(3) 언더아머
뉴욕시장에 상장한 언더아머(ua)도 눈여겨볼 만하다. 언더아머는 국내에도 상당수의 마니아를 가진 스포츠의류브랜드기업이다. 언더아머를 꼽는 이유는 해외에서 2016년 핫 트렌드로 관심을 끄는 분야가 바로 스마트웨어시장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단순한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시장보다는 웨어러블기기가 내장된 의류시장이 부각될 전망이다.
케빈 플랑크 언더아머 대표는 스마트의류시장에서 자사가 애플, 구글, 삼성을 능가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같은 맥락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브랜드를 보유한 L브랜드와 나이키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4) 신동방교육
마지막 추천 글로벌주식은 뉴욕에 상장됐지만 기업 DNA는 중국기업인 신동방교육(new oriental education·EDU)이다. 중국 본토는 물론 미국 등 해외에도 진출한 중국 최대 학원업체다. 전세계 중국 유학생의 70%가 신동방교육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등록 원생수만 2200만명으로 각종 방과후 일반·특별수업을 진행한다.
신동방교육은 중국 현지학생은 물론 전세계에서 중국어를 배우려는 수많은 학생이 고객 층이다. 최근 신동방교육이 미국대학 진학을 위한 토플이나 SAT의 교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비중국인 학생의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1가구 2자녀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신동방교육이 직접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