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화제인 가운데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 상당수가 지난해 후원금 모금 한도(1억5000만원)를 넘기며 선전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26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필리버스터에 나선 야당 의원 11명 중 후원회를 두지 않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평균 모금액은 1억4847만원이었다. 이는 후원회를 두고 있는 291명 전체 국회의원의 평균 모금액인 1억2450만원에 비해 20% 가까이 높은 액수다.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로 나서 5시간33분간의 연설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록(5시간19분)을 깼던 김광진 더민주 의원은 1억5845만원을 모금했다. 10시간18분의 연설로 그동안 국내 최장 기록(10시간15분)을 깬 은수미 더민주 의원도 1억5486만원을 모았다.
유승희 더민주 의원은 1억5522만원으로 모금 한도액을 넘겼고, 당의 공천배제 발표로 '눈물의 연설'을 했던 강기정 의원은 1억5000만원을 모금해 한도액을 정확히 채웠다.
김제남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각각 1억7312만원과 1억7096만원을 모금하며 모금액 상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1억3711만원)과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1억3707만원), 김경협 더민주 의원(1억3301만원)은 한도액을 채우진 못했지만, 전체 평균 모금액을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 다만 신경민 더민주 의원은 1억1495만원의 후원금을 거둬 유일하게 평균 모금액에 못 미쳤다.
중앙선관위는 모금 한도액(1억5000만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모은 73개 후원회에 대해서 초과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하고 반환이 어려운 경우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다. 이때 결제시스템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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