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초년생 배모씨(28세)는 최근 친구들과 밖이 아닌 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즐긴다. 높은 물가와 주류값 인상 등의 이유로 일반 음식점에서 술 마시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배씨는 "밖에서 간단하게 술을 마셔도 최소 10만원 이상이 드는 반면, 집에서는 5만원이면 충분하게 즐길 수 있다"며 "특히 평소에 마시지 못했던 프리미엄 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집 밖에서 유흥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최근 집으로 그 장소를 옮기기 시작했다. 특히 혼자 술을 마신다는 뜻의 혼술에 이어 집술 즉 홈술이 새로운 주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홈술'은 집이라는 단어의 영어 표현 '홈(Home)'과 '술'을 결합해 집에서 즐기는 술을 뜻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요즘 요리하는 방송 즉,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쿡방 스타들이 간단한 안주나 음식을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보고 언제나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게 됐다. 홈술족들은 스스로 준비한 음식과 술을 주변 지인과 함께 즐기는 ‘홈파티’를 즐기는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홈술 이미지를 개인 SNS에 업로드 해 자신의 취미를 타인과 공유하고 있다. 사진 공유 어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에 ‘집술’과 ‘홈술’ 키워드로 해시태그 된 게시물은 총 6000개 이상에 달할 정도다.
홈술족들은 평소 밖에서는 가격이 비싸 자주 즐기지 못했던 술이나 프리미엄 술을 구입하는데 적극적이다. 또한 집에서 만든 고기류의 음식에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술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는 배상면주가의 ‘산사춘’과 ‘R4(알포)’를 꼽을 수 있다.
배상면주가 마케팅 담당자는 “집에서 술을 마실 때는 한 잔을 마셔도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트렌드”라며 “업소보다 소매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홈술로는 프리미엄급 술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홈술'을 즐기게 된 요인으로는 장기화된 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 주류값 인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한 시장조사전문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시간과 돈이 부족하고 불안이 가중되어 집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욕구를 싸게 충족하려 한다는 내용을 발표 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에서 스스로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집에서의 힐링과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 뿐만 아닌 비용 절감 등 경제적인 측면 역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