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위원회가 23일 비례대표 후보 추천명단에 중앙위 소속 후보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중앙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성명서를 내고 "이번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중앙위원회 소속의 인재들은 전혀 기용되지 않았다"며 "비합리적인 공천으로 당이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해당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앙위는 "당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는 중앙위원들의 당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면서 총선에서 반드시 배려하겠다고 공언해왔다"며 "그러나 결과는 당 내 최대조직이고 유일한 직능조직인 중앙위가 한 사람도 공천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이용만 당했다는 감탄고토의 이 처참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위는 또 "18대 총선 이후 소외된 중앙위가 참고 또 참았으나 이젠 더 이상 당 수뇌부의 폭거에 참을 수 없는 분노의 임계점에 와 있다"며 "이에 중앙위 김태원 의장은 사퇴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날(22일) 발표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단에 따르면 현직 중앙위 소속 후보는 없었다. 전 중앙위 소속으로 방경연 후보와 한정혜 후보가 각각 29번과 40번을 배정받긴 했지만 당선 안정권(20번 이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정회된 후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