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신축 건물 입주를 두고 수협중앙회와 노량진수산시장 비상대책위(비대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신축 노량진수산시장이 지난달 16일 첫 경매가 시작됐고 680여명의 상인 중 200여명만이 입주했다. 남은 이들, 300여명은 여전히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수협은 지난 6일 “상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협 관계자는 “시장 설계구조, 임대표 등은 상인들과 협상하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해서 진행하고 새 시장 만들기 넉 달 전 합의서를 만들고 마무리됐던 것”이라며 도매시설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법적인 절차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비대위와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맞섰다. “현대화 시장의 판매자리가 1.5평으로 옛 시장보다 장소가 협소하여 매장이 좁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수협은 “전용면적 1.5평은 현대화 전후가 같다. 상인들에게도 2012년 11월부터 안내한 내용”이라며 “기존 건물에서는 상점 앞 통로를 무단점유해 물건들을 내놓고 팔았다”고 반박했다.

상인들은 관리비와 임대표도 올랐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50만원 수준이었던 임대표가 신축건물에서는 70만~80만원으로 오른다는 것이다. 수협은 임대료는 상인회외 지난해 3월부터 합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협은 안전검사에서 C등급을 받은 기존 건물에서 장사를 하도록 둘 수 없다며 지난달 16일 ‘철거 예정’을 통보했다. 지난달 21일부터 경비업체 직원을 배치했다. 그러자 비대위는 “배치한 이들은 모두 수협의 정직원”이라며 반박했다.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지난달 갈등해소를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과 공청회 개최 문제가 논의됐다. 하지만 수협 측이 비대위가 요구한 건축 설계가 담긴 파일, 건물 용역보고서 등의 공개를 거부하며 무산됐다.

현편 지난 4일 비대위 관계자가 수협 관계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1일에는 상인 35명이 수협 측 용역지원이 탄 버스를 막으며 농성하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4일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를 놓고 수협과 갈등을 빚어오던 상인이 수협 임직원과 용역 보안업체 직원을 칼로 찌르는 등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상인회와 수협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