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ITV와의 인터뷰에서 바하마에 등록된 투자펀드 '블레어모어 투자 신탁'의 주식을 보유했으나 총리가 되기 4개월 전인 2010년 1월 매각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우리는 블레어모어 투자 신탁의 주식 5000주를 보유한 적이 있으나 2010년 1월 매각했다. 그 가치는 약 3만파운드(약 487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만약 내가 총리가 될 경우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기득권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어 주식 매입 시점은 1997년이었으며 주식 배당에 대한 소득세는 모두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주식으로 인한) 이익은 발생했다. 하지만 양도소득세 기준보다 많지 않아 양도소득세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음을 주장했다.
현지 스카이뉴스 등은 캐머런 총리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만간 세금 내역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해명에도 불구하고 역외 펀드 지분 보유와 이익을 얻은 것 등의 사실을 숨긴 것과 관련해 정치권을 비롯한 비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 노동당의 톰 왓슨 부대표는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캐머런 총리는 이번 일로 인해 사임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의 재정상황에 대해 더욱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캐머런 총리는 당초 작고한 부친 이언 캐머런이 역외 페이퍼 컴퍼니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지자 "개인적 문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언론이 캐머런 본인이나 가족이 역외 펀드로 수혜를 입었는지 등, 해명을 요구하자 지난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캐머런 총리와 가족들은 현재까지 역외 펀드로부터 어떠한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캐머런 총리 자신은 역외 페이퍼 컴퍼니에 어떠한 주식도 보유하지 않았으며 역외 펀드도 없다고 설명했다.
언론들이 캐머런 총리가 자신을 비롯해 가족들이 미래에 역외 펀드 등으로부터 이익을 취할 수 있는지 등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하자 "총리와 그의 부인, 그리고 자녀들은 향후 어떠한 역외 펀드나 신탁으로부터 이익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고 재차 해명을 내놓았다.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지난 3일(현지시간)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지난 40년간의 거래 기록이 담긴 내부 자료를 분석해 1150만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조세회피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는 캐머런 총리의 부친인 이언 캐머런이 조세회피처인 바하마에 페이퍼 컴퍼니를 두고 탈세한 정황이 드러나 캐머런 총리에게도 조세회피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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