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699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7840만대보다 11%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태블릿PC 판매량이 10% 넘게 감소한 것은 2010년 태블릿PC 시장이 열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2억2430만대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 역시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이 지난해 2억700만대에서 2021년 1억400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블릿PC가 처음 출시된 2010년만해도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노트북PC의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5.7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인 일명 ‘패블릿’과 성능·가격 경쟁력을 갖춘 노트북PC가 확대되며 태블릿PC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태블릿PC의 원조’인 애플도 이 같은 불황을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해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은 4960만대로, 전년 6034만대에 비해 22%나 급감했다. 이에 애플 태블릿PC의 시장 점유율 역시 33.0%에서 29.4%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따로 놓고 보면 더욱 암울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610만대(점유율 23.1%)의 태블릿PC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소한 규모다.
애플은 지난 10월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출시했지만 같은 기간 출시한 대형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 플러스’와 노트북PC ‘맥북’에게 수요를 뺏긴 것으로 해석된다.
태블릿PC 시장 2위인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태블릿PC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18% 떨어진 3350만대에 그쳐 시장 점유율은 20%대에서 19.5%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1610만대를 팔아 12.9%의 점유율에 그쳤다.
태블릿PC 성장이 정체되자 태블릿PC 제조사들은 개인 고객에서 기업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기업이나 교육 현장에서 업무용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
특히 제조사들은 스크린을 키우고, 전용 키보드를 갖추는 등 차별화한 제품을 출시하며 변화된 시장 분위기를 눈 여겨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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