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통해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운동 종목을 접하게 됐다. 한가지가 아닌 여러 종목을 동시에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운동 마니아들이 요즘 빠져드는 종목이 ‘트라이애슬론’이다.

이 운동은 한 선수가 수영·사이클·마라톤 세가지 종목을 연이어 하는 것으로 탤런트 송일국, 가수 션 등 운동을 사랑하는 연예인들도 즐겨 하는 경기로 알려져 있다. 흔히 철인 3종경기로 불리는 트라이애슬론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이는 탁월한 운동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극기와 인내력, 체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상과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 각각의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숙지한 뒤 부상과 질환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 허리 좋지 않다면 자유형과 배영을


수영은 물속의 부력으로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고 근육의 피로도가 낮은 장점이 있다. 모든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해 체중 감량과 다양한 부위의 근육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이다. 흔히 수영은 디스크 환자들에게도 권장될 만큼 근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좋은 운동이지만 병변 부위를 과도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거나 척추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영법에 따라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평영과 접영은 허리의 움직임이 많은 영법이므로 되도록 자유형과 배영 위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접영은 허리를 심하게 뒤로 젖히기 때문에 아무리 물속이라도 허리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며 평영 역시 빠른 속도로 하면 요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번에 장시간 수영을 하는 것보다는 1주일에 2~3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은 허리에 좋은 운동이지만 자신의 척추 상태에 걸맞은 영법을 고려해야 하며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영과 동시에 근본적인 원인의 치료를 병행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수술적 치료는 부담과 두려움으로 인해 환자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면서 수술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직경 3㎜의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와 레이저가 장착된 특수관을 넣어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감압 혹은 제거하는 미니레이저디스크시술(SELD)을 통해 절개 없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 마라톤, 발목 아킬레스건염부터 이겨야

인내와 끈기를 요구하는 마라톤은 평소 여러 스포츠로 단련된 건장한 남성일 경우에도 ‘아킬레스건염’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는 꽉 끼는 신발을 신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발목을 무리하게 사용해 발병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달리기 동작은 힘줄 주위의 마찰을 일으켜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쉽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경사진 곳을 걷거나 바닥에 쿠션이 있는 부드러운 곳을 달릴 때 발 뒤꿈치 뒤쪽 부분에 통증이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면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을 때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발목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있을 만큼 움직임이 둔해지기도 한다.

필자가 진료한 아킬레스건염 환자들 중에는 통증이 나타났을 때 간과하거나 증상이 심하다 하더라도 파스를 붙이고 찜질하는 정도의 간단한 조치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 점은 질환을 더욱 키우는 직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만약 발 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나 아킬레스건염이 의심된다면 우선 원인이 되는 동작을 자제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꽉 끼거나 딱딱한 신발 대신 발뒤꿈치에 압력을 줄이기 위해 뒤가 없는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전거 타기 얕보다간… 안장·페달 높이부터 점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전거를 1년 이상 꾸준히 타면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의 발병 가능성이 약 50% 감소하고 고혈압 발생위험은 약 30% 줄어든다. 그만큼 자전거 타기는 다른 운동에 비해 신체적 부담과 상해가 적고 운동효과가 높은 이상적인 운동이다.

자전거는 앉아서 하는 운동인 만큼 발목과 무릎 등에 체중이 실리지 않고 발을 계속 앞으로 구르는 원 운동으로 충격의 대부분을 분산시켜 관절염 환자도 쉽게 운동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자전거지만 무리하게 타거나 충분한 준비가 없으면 근육이나 힘줄에 무리가 가기 쉽다. 달릴 때의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안전에 대비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자전거의 안장 높이도 관절에 영향을 주는데 너무 높거나 낮으면 무릎 주변과 허벅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높은 안장의 경우 몸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엉덩이와 허리가 노면의 모든 충격을 흡수해 척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낮은 안장은 근육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허벅지 근육통이 오기 쉽다. 낮은 안장으로 장기간 자전거를 타는 것이 지속되면 인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 안장의 가정 적절한 높이는 페달이 지면과 가장 가까이 내려갔을 때 무릎이 20~30도 정도의 각도로 살짝 굽혀지는 정도다. 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무릎 부상을 방지하려면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피하고 울퉁불퉁한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