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의 한 주공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정부가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강변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은 신반포5차 재건축 아파트는 역대 최고 분양가 경신에 실패했고 일반공급을 앞둔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 조정 역시 불가피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보증 심사 권한을 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강남·서초 일대 고분양가 규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대림산업과 신반포 5차 조합은 최근 재건축 아파트 ‘아크로리버뷰’ 분양보증 심사를 완료한 뒤 지자체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평균 분양가는 ‘역대최고 분양가’ 단지인 신반포자이(3.3㎡당 4290만원)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한 3.3㎡당 4194만원.


앞서 업계에서는 아크로리버뷰가 입지면에서 신반포자이 보다 우수하고 시기적으로도 늦게 공급됐기 때문에 3.3㎡당 5000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점쳤지만 시장 예상보다 분양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이는 HUG가 최근 분양보증 심사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

HUG는 지난 8월 이후 소위 ‘110%룰’을 적용해 과도한 분양가격 상승을 규제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는 수차례 조정을 통해 인근 사업장(개포2단지) 분양가격 110% 이하인 3.3㎡당 4137만원에 공급됐다.

하지만 계속해서 고분양가 우려가 계속되자 심사 기준을 더 강화했다. HUG는 이달 초 ‘1년 내 공급된 인근 아파트 최고 평균 분양가를 초과할 경우 고분양가 사업장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의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해당되는 보증리스크 관리 지역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2곳.


규제 강화로 다음달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들은 분양가 재조정에 들어갔다.

10월 일반분양을 계획 중인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한신 18차·24차 재건축)는 당초 3.3㎡당 4400만~4500만원 수준의 역대최고 분양가 공급을 계획했지만 HUG의 제동으로 분양가 인하가 불가피하다.

방배아트자이(방배3구역 재건축) 분양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낮은 3.3㎡당 3500만원 안팎으로 일반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덕2단지 재건축 물량인 고덕그라시움도 3.3㎡당 2500만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