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재건축시장이 부동산경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3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4194만원으로 가격이 9억원을 뛰어넘었다. 재건축시장과 함께 기존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과 부동산거품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강남 재건축아파트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역대 처음 4000만원을 돌파했다. 집값 거품 논란이 심했던 2006년 3635만원보다 10% 더 높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전매제한이 풀리는 즉시 웃돈을 받고 파는 ‘단타 전매’가 많고 2000년대 중반 지방에서 올라왔던 ‘상경 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1만1000건을 기록해 9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은 0.21%를 기록했다. 아파트값이 올랐음에도 초저금리가 계속되며 대출 부담이 줄어들었다. 또한 6개월 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어 그 사이 필요한 계약금과 중도금은 분양가의 20%다.
부동산114는 2018년 예상 입주물량이 37만가구로 예년의 두배인 데다 서울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만3000여가구라고 추정했다. 내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연간 10만가구 정도의 아파트가 남아 공급과잉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천만원에서 수억대에 달하는 분양권 웃돈이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기 때문에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등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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