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살 한국인들. /자료사진=뉴스1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남녀 3명이 국내에서 150억원대의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1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필리핀 바콜로시 사탕수수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A씨(51)와 B씨(46), 여성 C씨(48) 등 3명이 각각 국내에서 한 투자법인의 경영진으로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필리핀 피살 한국인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J법인을 설립한 뒤 돈을 투자하면 원금에 수익금을 추가로 주겠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유사수신 행위를 하다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고 피해 금액은 약 15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는 지난 8월24일 이들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됐으며, 수서경찰서에는 9월13일과 지난 6일 각각 두 차례 고소장과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남성 A씨와 B씨는 각각 8월16일 홍콩을 거쳐, C씨는 8월19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모두 피해자들의 고소·고발로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는 점을 눈치채 미리 필리핀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청부살해 됐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