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29일) 오후 2시30분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들과 야권은 물론 집권당인 새누리당에서도 퇴진 압박이 높아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어제(28일) 박근혜 대통령은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국정 수습 등의 일정으로 검찰 대면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최순실 게이트 등 각종 비리의혹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의 세 차례 대면조사 요청을 모두 거부한 것이다. 검찰이 대면조사 시한을 오늘까지로 잡은 가운데, 야권 정치인들은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월25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첫 사과를 했고, 11월4일 대국민 담화에선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검찰 수사 등을 성실히 받겠다고 약속한 터라 잇따른 수사거부에 비난이 더욱 집중됐다.
그러나 지난 주말 전국에 200만명 넘는 시민이 촛불집회를 여는 등 대통령 퇴진 여론이 비등하고, 어제는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의원들마저 박 대통령에게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해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거취에 대한 의견을 일단 밝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도 퇴진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미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데 합의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탄핵과 특검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현재 임기가 1년이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퇴진보다는 사태 장기화를 기대하고 퇴진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빠르게 가결되더라도 2명 재판관의 임기가 곧 끝나는 헌법재판소 사정 상 탄핵심판이 바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대통령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퇴진 발표인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하야 발표는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