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촛불집회에 64만명이 운집했다. 오늘(7일) 서울 등 전국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주최 측은 참가인원이 6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열린 11차 촛불집회에는 오후 8시 기준 6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에 60만, 부산·광주·대구 등 전국에 4만5000명이 모여 모두 64만여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오후 7시45분 기준 광화문광장에 2만4000명, 부산 등 전국에 1만4000명이 모였다고 밝혀 주최 측 주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퇴진행동은 오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1000일 11차 범국민행동의날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퇴진행동은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황교안 권한대행 퇴진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세월호 참사 당시 영상 상영, 희생자 304명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각급 사회단체, 세월호 유가족 등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으며 세월호 생존 학생들도 단상에 올라 입을 열었다.
생존 학생 9명은 "이곳에서, 시민 여러분 앞에서 온전히 저희 입장을 말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용기를 주시고 챙겨주신 시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구조된 것이 아니다. 스스로 탈출한 것이다. 배가 기울고 물이 머리끝까지 들어와 공포에 떨었을 때 우리는 많은 친구가 있다, 구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들은 그냥 지나쳤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제대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면, '가만히 있으라'는 말 대신 '당장 나오라'고 말을 해줬다면 지금 같은 희생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국가는 숨기고 감추기에 급급하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생존 학생들은 발언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이야기를 듣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치는 등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생존 학생들을 안아주면서 다시 한번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후 가수 이상은씨가 공연, 세월호 7시간 진실 소등, 노랑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 뒤 7시45분쯤 행진이 시작됐다. 이날 행진은 청와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헌재 앞에서는 '탄핵소추안 인용' 판결문을 낭독해 박 대통령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행진대오를 이룬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김기춘도 구속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본집회에 앞서 4·16국민조사위 발족식도 열렸다. 4·16국민조사위는 지난해 9월30일 강제 해산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2기 재구성과 민간 차원의 조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조직됐다.
이들은 밝혀진 내용 및 자료의 정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조사연구, 선체 인양을 위한 정보수집 및 연구 , 세월호 참사의 진실·교훈 홍보 및 교육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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