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국회의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1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란색만 보면 기겁한 최씨, 진보만 이야기하면 몸서리쳤던 최씨가 (지시했을) 가능성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 입시부정 자행으로 정유라씨 입학이 취소 됐는데, 부정 입시를 주도한 교수는 아무도 없다는 것 아닌가. (블랙리스트 의혹도) 똑같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는데, 블랙리스트를 누가 작성했는지 범인이 없다. 유령이 이것을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최씨 국정 농단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범인을 찾지 못하고, 누가 주도했는지 미스테리로 남은 상황에서 최씨를 넣으면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지시를 했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의 라인이 작동됐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특히 우 예술정책관은 지난 2015년 여름부터 있었다. 작성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겠지만, (블랙리스트를) 실현했을 것이다. 그 전에 작성에 관여한 사람으로는 이전의 예술정책관일 가능성이 높다. 추가 상임위를 개최해 전현직 예술정책관을 불러 오고, 조 장관도 부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2014년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에 대한 검열, 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건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