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퇴주잔.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당은 오늘(17일) '반기문 퇴주잔' 논란과 관련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선영 묘소에서 퇴주잔을 마셔 버리면서 전통 관례를 무시하는 듯한 돌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인이라면 다 알고 있는 관례를 몰랐다는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생활을 하고, 고위 공직을 했다는 분이기에 의문스럽다. 특히 큰일을 맡겠다고 자임하고 나선 분의 상식은 그 파장이 커서 중요한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고 직무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은 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국격 상실과 국가적 손실, 국민적 자존심이 훼손돼 있는 비상 상황이다"라며 "반 전 총장은 이러한 비상한 탄핵 정국에서 어설픈 대선 행보로 국민적 반감을 사기보다는, 국가적 위기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촛불을 높이 든 것이지, 반 전 총장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제 성숙한 국민들은 엄중한 시국에 대권 놀음을 하기보다는, 반 전 총장에게 적폐 청산과 개혁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14일 충북 음성군 선친 묘소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퇴주잔을 들이켰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일부 누리꾼들은 반 전 총장이 풍습을 무시했다고 비판한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음복 차례에 마신 것이라고 옹호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제례 등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각 마을마다 관습이 다르다. 반 전 총장은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린 것이다. 이런 내용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