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가득 차 있지만 정작 입을 것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살 빠지면 입겠지’, ‘유행은 돌고 도니까 언젠가 또 입겠지’라며 차마 버리지 못한 옷들 때문이다. 이 옷을 버려야 비로소 입을 만한 옷으로 채워 넣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버림’을 통해 나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 방법을 들려주는 에세이 ‘오늘도 비움’이 출간됐다.
책 ‘오늘도 비움’ 은 여성의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의생활, 화장∙헤어스타일, 다이어트 등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지만 단순한 정리정돈 기술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내 인생에 가치 있는 것을 곁에 남기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우선 유행하는 무늬의 합성섬유 스카프 10장 대신 오래 사용해도 촌스럽지 않은 실크 스카프 한 장을 남기는 것 등의 예를 통해 물건의 개수보다 의미를 중시하는 미니멀라이프의 철학과 물건을 비워낼수록 취향을 채운다는 ‘멋스러움’의 역설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 물건이 내게 왜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은 어쩌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정보, 물질 등 모든 것이 과잉 시대에서 진정한 나를, 그리고 나만의 시그니처 라이프를 찾고 싶다면 '비움'을 실천할 것을 역설한다.


▲신미경 지음 / 미래엔 북폴리오 펴냄 / 232쪽 /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