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보수단체 지원.

청와대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자금을 이용해 관제데모를 조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늘(6일) 일간지 한겨레는 전경련의 사회공헌 목적 자금 중 25억원이 보수·우익단체들로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받은 전경련 사회협력회계 관련 은행계좌 자료에는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38개 보수·우익 단체와 개인에게 모두 61차례에 걸쳐 25억여원을 제공한 기록이 남아있다.

특히 현정부 출범 이후 각종 보수집회,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등을 주도해온 국민행동본부, 어버이연합, 애국단체총협의회, 고엽제전우회 등이 지원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들 단체들은 앞서 청와대가 전경련 측에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가 사실상 전경련 자금을 이용해 관제 데모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지난달에는 종편채널 JTBC 뉴스룸이 특검 조사내용을 토대로, 청와대가 전경련에 10여개 친정부 단체의 자금지원을 요구하고, 이 가운데 상당액을 삼성에서 부담했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늘 삼성전자가 전경련을 공식 탈퇴하면서, 전경련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LG, 삼성 등 일부 재벌 총수들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LG가 가장 먼저 탈퇴를 통보했다.

현대와 SK 역시 회비를 내지 않기로 해 사실상 탈퇴 상태다. 오늘 삼성전자도 탈퇴원을 제출해 4대 그룹사가 모두 전경련을 떠나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추가 탈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뉴시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지난해 12월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건물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공범 재벌 총수 처벌-전경련 해체' 촉구 촛불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