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추이/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졌다. 은행권이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대기업 여신을 줄이면서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줄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1.42%로 1년 전(1.80%)보다 0.38%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1.33%)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은행별로 보면 6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이 0.60%로 가장 낮고 우리은행이 0.98%로 가장 높았다. 평균은 0.80%다.

대기업 여신이 많은 국책은행을 포함한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39%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은 2015년 6.02%에서 3.56%로 대폭 하락한 반면 수출입은행은 4.52%로 전년(4.46%)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부실채권 규모는 24조6000원으로 전년(30조원) 대비 5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2조8000억원(92.7%)으로 많았다. 가계여신은 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5조2000억원으로 2015년(28조1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줄었다. 반대로 지난 한 해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는 30조4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 늘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모두 하락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3.15%로 0.61%포인트, 중소기업여신 부실비율은 1.30%로 0.34%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조선업을 비롯해 해운업과 철강·제조업의 부실비율은 각각 11.20%, 5.77%, 4.09%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대비 0.07%포인트 감소한 0.28%로 낮은 수준이다. 
 
김철웅 금감원 일반은행국장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