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세방산업의 평동산단 일부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세방산업평동산단입주반대주민대책위원회는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 인근에 발암물질 배출업체가 입주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참좋은광산포럼과 광주시 광산구농민회, 평동·동곡·도산·어룡동 주민대책위 등 광산구 도심과 농촌지역단체들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광주시 대기배출검증위 조사 결과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00톤의 TCE를 배출했고 공장과 주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방산업의 평동산단 입주부터 공장신축허가, 생산가동 인허가를 책임지는 광산구를 향해 "유해성물질 배출 방지대책 결과와 발암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역학조사 등이 완료되는 결과를 확인 후 행정조치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광주시는 검증위원회의 조사결과 주문에 따라 새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발암물질의 배출방지를 위한 완벽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세방산업에서 사용하는 발암성물질의 안전지역은 없다"며 "기업으로서 윤리를 저버리고 전국 최다 발암물질 사용과 배출사고로 물의를 빚은 부도덕한 기업의 입주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세방산업은 지난해 7월 격리판 제조과정에서 1군 발암물질인 TCE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해 논란을 빚었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014년 294톤에 달하는 TCE를 배출해 전국 조사 대상 3524개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세방산업은 하남산단에 자리한 공장 인근의 하남3지구가 2018년 말 입주를 앞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TCE를 사용하는 격리판 제조공정을 평동산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