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KDB산업은행에 공동검사를 실시한다. 산은은 지난해 해운·조선업의 불황으로 3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터라 두 기관이 자산건전성, 자본건전성 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진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과 한은은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산은에 공동검사를 진행한다. 두 기관이 산은에 공동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금감원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약 2년, 국책은행은 3~4년 주기로 진행된다. 이번 산은의 공동검사는 한은이 먼저 기획했고 금감원도 시기를 앞당겨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산은은 당기순손실 3조원을 기록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적자실적을 냈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비용은 대우조선해양 3조5000억원, 한진해운 9000억원, STX계열 기업 1조2000억원 등 모두 5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산은의 부실채권비율은 3.56%로 시중은행 평균(0.80%) 보다 4배 이상 높다.
게다가 산은은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분류를 '정상'에서 '요주의'로 낮췄고 1조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여신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순으로 분류되는데 요주의는 충당금을 여신 대비 7~19% 사이에서 쌓을 수 있다. 때문에 검사 결과에 따라 산은의 대우조선 충당금 비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대우조선의 자금 지원을 위해 국민연금까지 설득하는 상황으로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은의 여신 건전성 평가가 보다 깐깐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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