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심야에 경남지사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를 무산시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를 “악질적인 화이트컬러 범죄”라며 강경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늘(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어제(9일) 밤 12시가 되기 직전 도지사직 사퇴 통지서를 제출해 공직자 사퇴시한을 넘기지는 않는 동시에, 사퇴통지가 오늘 선관위에 가도록 해 보궐선거도 무산시켰다. 5월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열리려면 사유가 9일까지 발생해야 했기 때문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정말 딱했다. 악질적인, 전형적인 화이트컬러 범죄다. 법률가가 자신의 지식을 악용한 전형적인, 대표적인 사례”라며 홍 후보의 행태를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선거비 낭비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홍 후보의 명분에 대해서는, “(선거비) 300억이 정말 걱정이 되었다면 본인이 지사직을 그만두지 않았어야 한다. 출마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반박했다.
또 “재정을 부담하는 건 국민이고 홍준표 후보의 꼼수 때문에 선거권을 박탈당하는 것도 국민이다. 국민이 판단할 문제를 왜 자신이 판단하느냐”며 홍 후보를 거듭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홍 후보 자신이 2012년 대선 때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14개월 정도 대행체제로 이어질 경남도지사 공백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본인 혼자만 그만둔 게 아니라 본인이 참모진 등 여러 명을 갖다 또 선거에 동원하느라 그만두게 만들었다. 10여명이 같이 그만뒀기 때문에 그 공백을 또 어떻게 메우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홍 후보가 자수성가를 강조하며 자신이 흙수저임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흙수저 출신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냥 흙이 아니고 오염된 흙”이라며 홍 후보를 강경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거는 어디서 쓸 수 없는 흙이다.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오염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격리하는 게 저는 마땅하다고 본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노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전교조 등을 거론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구들을 적대시해 왔고 또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흙수저 때려잡겠다는 사람이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형사 같은 사람”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