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으로 더딘 성장을 하고 있는 식음료 업계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나 조언을 적극 활용해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SNS)로 드러난 소비자의 목소리는 물론 기업고객의 의견까지 수렴한 제품을 내놓거나 단종된 제품을 소비자 요청에 따라 재출시 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 (왼쪽부터) 쟈뎅 ‘죠리퐁 카페라떼’, 하이트진로음료 ‘진로믹서 토닉워터’, 오리온 ‘포카칩 구운김맛’, 해태제과 ‘토마토마’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 SNS상 소비자 목소리 반영한 ‘죠리퐁 우유’
사회관계망서비스의 활성화로 소비자들이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활용해 제품화에 나서고 있다. 

커피원두전문기업 쟈뎅이 지난 2월 출시한 ‘죠리퐁 까페라떼’는 SNS에서 인기가 높았던 소비자들의 추천 조합과 레시피를 반영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크라운제과의 대표적인 장수제품 죠리퐁과 쟈뎅의 카페라떼를 결합해 상품을 개발하고, 세븐일레븐이 판매를 맡았다.

◆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고객 의견까지 수렴한 ‘칵테일 믹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말 칵테일 믹서 라인인 ‘진로믹서 토닉워터’의 소용량 캔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41년만에 기존 300 mL 페트(PET)에 이어 250 mL 캔 제품을 선보인 배경에는 바텐더 등 업소 고객의 의견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최근 칵테일 제조 시 한 번에 소비하기 편리한 캔 제품을 선호하는 업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진로믹서 토닉워터’는 알코올 음료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맛으로 1976년 출시 이후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바텐더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칵테일 믹서 제품이다. 레몬, 라임 계통 특유의 상쾌한 맛과 함께 쌉쌀한 맛을 내며 적당량의 탄산으로 청량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 소비자 요구에 따라 재출시한 ‘김맛 감자칩’, ‘토마토 아이스크림’
단종되었다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다시 출시를 하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리온은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포카칩 구운김맛’을 출시했다. 

오리온은 지난 2003년 ‘포카칩 알싸한 김맛’을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선보인 적 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제품 재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고, 오리온은 제조 기술력과 시장 트렌드를 감안해 수년간 출시를 미루다 김맛 스낵의 가능성을 확인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 제품은 출시 6주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하는 한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 안주 과자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해태제과도 최근 토마토맛 아이스크림 ‘토마토마’를 재출시 했다. 이 제품은 2005년 출시 이후 이듬해에 생산 중단됐다 12년만에 재출시됐다.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마토마 재출시 요구가 빗발쳤고 웰빙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회사 측 판단이 재출시를 결정할 수 있었다. 실제 올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토마토마에 관한 네티즌 글은 하루 조회 수 9만 여건에 달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