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뉴욕과 영국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8과 S8플러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이하 갤S8)가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갤S8으로 중국에서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17일 삼성전자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S8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갤S8의 중국 정식 출시는 5월25일로 결정됐다. 갤S8은 지난 10일부터 중국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이번 공개 행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갤S8을 소개한다. 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로 제기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씻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초반 중국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3.1%까지 수직하락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번에 고동진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것도 중국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중을 반영한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수장에 ‘해외통’ 권계현 사장을 임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 이번에 중국시장에 선보이는 갤S8플러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램 6GB(기가바이트)를 채택했다.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토종 브랜드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시장을 삼성전자가 놓칠 수 없는 이유는 중국이 전세계 스마트폰의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서 통한다면 출시 24일만에 출하량 1000만대를 넘어선 갤S8가 흥행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중국은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준비해 점유율을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들이 점차 격차를 넓혀가고 있다”며 “아무리 삼성전자여도 중국시장에서 다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