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정부의 신규자금지원을 받을 사전준비를 마쳤다. 개인투자자의 항고로 지연중인 채무재조정이 확정되면 출자전환과 자금수혈이 즉시 이뤄진다.
대우조선은 2조900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단기차입금 한도를 높이는 안이 통과된 것. 이에따라 대우조선해양의 금융기관 단기차입금 총액은 4조8132억원으로 늘었다. 대우조선은 “2조9000억원 증가분은 실제 차입이 아닌 한도 약정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이 지원하는 이 금액은 대우조선은 필요에 따라 ‘마이너스 통장’처럼 꺼내 쓸 수 있다.

대우조선은 앞서 이날 오전 거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채의 액면총액 발행 한도를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은 사채의 액면총액 발행 한도를 기존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려 채무조정안 확정후 출자전환을 대비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윤태석(연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ㆍ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건도 통과됐다.


이로서 대우조선은 사채권자의 채무조정과 더불어 정부의 신규자금 지원을 받을 준비를 완료했다. 다만 채무조정안의 시행이 개인투자자의 항고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앞서 지난달 21일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채무조정안을 인가받았지만 투자자의 항고로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투자자의 항고는 최근 기각됐지만 오는 24일까지 재항고할 가능성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