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모던하우스 지분 100%(약 7000억원)를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이달 안에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1996년 론칭한 가구·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 63개의 매장을 통해 연매출 3000억원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15%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모던하우스 매각대금이 들어오는 7월이 되면 200% 안팎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부연이다.
그동안 이랜드는 지난해 말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매각하면서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을 240% 수준까지 낮췄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매각 결정은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최종적인 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각대금 규모는 이랜드그룹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으로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의류업체에 매각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두 개 브랜드 매각 만으로 1조 6000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검토했던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외식사업부 매각 계획은 보류하기로 했다. 모던하우스 매각 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고, 외식 사업부 특성상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인수 희망자들이 외식사업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외식사업부를 팔기보다는 기업가치를 더 키워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지주사 체계 완성 등 기업 구조 선진화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