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초여름 날씨다. 미세먼지가 극성인 봄부터 푹푹 찌는 여름까지 만만한 계절이 없는 요즘, 점점 높아지는 기온에 유독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국내에서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선 탈모인이다. 기온이 오르면 피부의 피지샘과 모공이 열리면서 피지분비가 활발해지는데 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존재감을 과시하는 미세먼지가 피지와 함께 모공 속으로 들어가면 머리카락이 술술 빠지기 때문에 탈모를 앓는 사람은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을 내려놔도 되는 시대가 왔다. 기존의 탈모 치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서다.
◆ 미세먼지부터 유전적∙생활적 요인까지
보통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1, 더 작게는 30분의1 정도 크기에 해당한다. 이 미세먼지가 모발에 달라붙으면 두피의 모공을 막아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활동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또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중금속이 모발의 생성주기를 변화시키고 모낭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모근 아래쪽에서 모발을 성장시키는 세포분열이 멈춰 모발이 쉽게 빠지거나 부러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렇게 중금속으로 파괴된 모낭세포는 더 이상 모발을 만들지 못하므로 영구탈모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런 계절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도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탈모는 유전적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음주와 흡연, 영양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점점 젊은 사람에게서 나타나고 대표적인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 외에 여성형 탈모나 수험생 탈모, 원형 탈모 등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년 전부터 성별∙나이를 고려한 탈모 관련 제품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최근 대한모발학회 발표에 따르면 탈모와 관련된 전체 시장규모는 무려 4조원에 달한다. 이는 2004년과 비교했을 때 10배가 넘는 수치로 5000만명에 접어든 우리나라 인구 5분의1 이상이 탈모로 고생 중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 초기 골든타임 놓쳤다면 모발이식 고려해야
탈모는 통증이 있거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환자가 겪는 고통은 그 어떤 기타질환보다 크다. 점점 변해가는 외관에 자신감을 잃을 뿐더러 일상생활을 하면서 놀림을 받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아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탈모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탈모현상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착각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관리를 끝내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자가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다.
이런 섣부른 판단이 탈모의 진행속도를 높이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자기 방식대로 치료를 시작해 탈모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과 확산을 멈추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면 결국 모발이식법을 고려하는 수밖에 없다.
모발이식법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비절개 모발이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자신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삭발이 필요 없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외모에 민감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시술 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탈모억제제에 대한 부작용 때문인지 노년층이나 유전적 탈모를 앓는 사람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해 완전하지 못한 치료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부작용 없는 ‘hcell 주사요법’
이렇게 탈모억제제에 대한 부작용이나 별다른 차도가 없는 치료효과 때문에 걱정인 탈모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최근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특허청의 허가를 받고 최근에는 한국의 특허까지 취득한 ‘hcell 주사 요법’이 바로 그것이다.
탈모 치료법은 ‘피나스테라이드’나 ‘두타스테라이드’를 이용해 호르몬을 억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모낭에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도달해 5α-환원효소를 만나면 탈모의 주범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생성돼 이를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이와 달리 ‘hcell 주사 요법’은 탈모로 약해진 두피를 두껍고 건강하게 만들어 혈관을 생기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플라즈마 성분이 풍부한 혈소판과 바이오 활성화 물질, 영양소 등이 결합된 성분을 두피와 혈관에 직접 주사하면 두피와 모낭의 탈모 원인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두피의 모세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모발로 가야 하는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하게 되는데 ‘hcell 주사 요법’을 쓰면 혈관을 활성화시켜 정수리처럼 이식이 힘든 부위나 대규모로 탈모가 일어난 부위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이 치료법은 국소마취로 이뤄져 통증이 거의 없고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부담이 없다. 더구나 평생 약을 먹지 않아도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탈모인의 스트레스와 걱정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