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몰 ‘핫핑’의 이런 성장세는 10~20대 여성들의 폭발적 지지에서 나온다. 판매 의류만큼이나 브랜드의 활약상도 이슈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대기업 SPA 브랜드들과 제대로 일합을 겨뤄 온 모습이다.
김여진 핫핑 대표(37)가 우선 내세운 전략은 바로 사이즈 혁신. ‘예쁜 옷은 사이즈가 작다’는 기존 관념을 지워온 것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통통한 여성들이 몸매를 가리는 데 급급해 심미성은 포기하는 장면이 안타까웠다”며 “지난 2013년 이른바 ‘핏(Fit)’을 살린 의류를 44부터 105 사이즈까지 맞춰서 만든 것이 사업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은 ‘필요한 패션이 핫핑에 다 있다’는 입 소문으로 퍼져나갔다. 고객들은 말랐든 통통하든 감각적 디자인 의류를 골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김 대표와 직원들의 수 많은 상품기획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실현 가능했던 결과다. 대부분 사이즈의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직원 역량이 빛을 발한 대목이다.
김 대표에게 아이디어 사례를 묻자 ‘마법바지’라는 답이 곧바로 나왔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핫핑의 청바지인데, 지난 1년여 동안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 신제 사이즈에 상관 없이 일상의 편안함과 ‘핏’을 함께 살려준다는 게 고객들의 평가. 해외고객들에게서도 ‘Magic Pants’는 핫핑의 또 다른 이름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지난 2015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대만번체 등의 쇼핑몰을 열면서 본격화했다. ‘카페24 마케팅센터’와 함께 SNS, 포털 키워드 등 온라인 해외마케팅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자 인지도는 수직 상승했다. 주 타깃인 10~20대는 물론, 30~40대로 해외 고객층이 풍성해진 것도 특징. ‘K스타일’ 대표 주자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각국 고객들에게 익숙한 배송과 결제 시스템, SNS 운영 등의 전략이 큰 효과를 냈다”며 “지난해 일본에서 기록한 30억원의 매출은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줄기에서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핫핑이 ▶최신 트렌드를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고 ▶다양한 사이즈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 아이디어를 만드는 한편 ▶글로벌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을 성공 포인트로 분석하고 있다.
또, 글로벌에서의 K스타일 선호도 증가세 역시 핫핑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최신 K스타일을 빠르게 파악, 구매 가능한 채널이라는 메시지가 고객들 간 확대일로이기 때문이다. 100여명 직원들의 자신감이 한층 커진 가운데 장기적으로 공략 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준비된 온라인 전문몰 인프라가 있기에 특정 국가로만 사업무대를 좁혀 잡을 필요가 없다”며 “더 많은 고객들에게 핫핑 스타일의 즐거움을 전해가면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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