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딸 유섬나. 유섬나씨가 7일 인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가 7일 해외 도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소환됐다. 세월호 참사 후 1147일 만이다.
유씨는 이날 오전 3시26분 프랑스 샤를드골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53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즉시 인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다. 그는 포토라인에서 자신이 해외로 도피한 것이 아니라며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외국에서라도 보호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권보다 세상이 바뀌길 기다렸다.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눈물을 보이면서 "세월호 희생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지금도 죽어간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 물이 닿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 전 회장 등 일가가 세월호를 실소유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세월호 실소유주라는 말을 믿지도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유씨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부인하며 "평생 일하며 살았고 일한 대가로 돈을 받은 것 외에 횡령한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그는 세모그룹 계열사인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며 또 다른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는 등 총 492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